작가: Pawtal
원문: http://archiveofourown.org/works/601000/chapters/1092406
등급: 전체
커플링: 셜록/존
A Finger Slip
전체 정리:
"넌 내가 만난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흥미로워."
"우리 아직 만난 적 없는데."
"그건 사소한 사실일 뿐이야."
존이 실수로 잘못된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존이 그저 문자를 보냈을 뿐인 그 사람이, 자신의 삶을 상상 이상으로 훨씬 더 흔들어 놓을 줄 알았을까?
2장
2장 정리:
우리가 왜 이걸 하고 있는거야?
존 : 셜록 : 그렉
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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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오후 4:29)
안녕 :)
(금, 오후 4:32)
진짜 존이야? 웃는 이모티콘까지 붙이시고?
(금, 오후 4:33)
오늘은 조금 기분이 나쁜가?
(금, 오후 4:33)
아니.
(금, 오후 4:35)
글쎄, 나 방금 전 10분 동안 재치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보다가 포기했는데, 네가 좀 알려주면 고맙겠어.
(금, 오후 4:35)
왜?
(금, 오후 4:36)
뭐가 왜? 인데?
(금, 오후 4:38)
내 말은, 이번에는 왜 문자를 보내는데? 지루해? 누구 기다리는 중인가?
(금, 오후 4:39)
난 너랑 이야기 하는 게 좋아.
(금, 오후 4:41)
이제 곧 할로윈인데, 계획 세워둔 거라도 있어?
(금, 오후 4:42)
평범한 휴일을 축하하기 위한 우스꽝스러운 이유같은 건 나한테 말하지 마.
(금, 오후 4:43)
이봐, 런던에서 할로윈 밤을 보내는 건 꽤 굉장한 일이라고! 우린 술집들 순례다닐꺼야.
(금, 오후 4:45)
그 날은 10대들이 중요한 뇌 세포들을 잃어가면서 술에 취하는 어떤 밤일 뿐이고, 난 그들이 소리질러대는 걸 밤새 견뎌야 한다고.
(금, 오후 4:46)
넌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겠다.
(금, 오후 4:47)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것도.
(금, 오후 4:47)
도시 사람도 아닌 것도.
(금, 오후 4:49)
맞아. 맞아. 아니, 나도 런던에 사는데.
(금, 오후 4:49)
진짜?
(금, 오후 4:50)
거짓말했다고 생각해?
(금, 오후 4:50)
아니, 아니. 행복한 우연의 일치잖아.
(금, 오후 4:51)
너한텐 아마 그렇겠지.
(금, 오후 4:52)
넌 런던이 안 좋아?
(금, 오후 4:53)
아니, 난 정말로 런던을 좋아해. 다만 내 가족들과 살고 있는 곳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지.
(금, 오후 4:54)
그게 어디인데?
(금, 오후 4:54)
너한테 말해줄 거 같아?
(금, 오후 4:56)
젠장, 내 살인 계획이 엎어졌네. 완전 처음부터 시작해야겠구만. 네가 좋아하길 바란다.
(금, 오후 4:56)
흥분되는군.
(금, 오후 4:57)
가족들에 대해서 말인데, 넌 누굴 좋아해?
(금, 오후 4:58)
넌 정말 이보다 더 짜증나는 대화 주제를 선택할 수 없을걸.
(금, 오후 4:59)
글쎄, 네가 아무것도 대답하는 건 없잖아? 항상 내가 너에게 먼저 문자를 보낸단 거 알고 있어?
(금, 오후 5:00)
그럼, 당연히 알고 있지.
(금, 오후 5:10)
Katy가 왔어, 나 이제 가야겠다.
(금, 오후 5:12)
그러니까 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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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오후 10:12)
이봐,
(토, 오후 10:14)
우리가 대체 왜 이런 걸 하고 있는 거지?
(토, 오후 10:15)
이런 거 뭐?
(토, 오후 10:17)
이.. 문자 보내는 거.
(토, 오후 10:18)
네가 내 문법을 고쳐줬잖아.
(토, 오후 10:19)
그리고 사실 그건 자동 맞춤법 교정이 아니었어. 내가 거짓말 한거야.
(토, 오후 10:21)
그러니까 선후관계를 보자면, 네가 시작한 거지.
(토, 오후 10:28)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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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오후 12:15)
하루 중 바로 그 시간이 또 왔어.
(화, 오후 12:17)
이제 묻지도 마, 난 대답 안 할 거니까.
(화, 오후 12:19)
좋아, 누가 네 콘플레이크에 오줌이라도 쌌냐?
(화, 오후 12:23)
아무도.
(화, 오후 12:23)
그래. 오늘 무슨 샌드위치를 골라야 할지 너한테 안 물어볼께.
(화, 오후 12:24)
잘 됐네.
(화, 오후 12:25)
어쨌든 난 오늘 햄 샌드위치로 골랐어.
(화, 오후 12:25)
너 날 짜증나게 하려고 작정했어?
(화, 오후 12:26)
그게 잘 먹히고 있는 중인가?
(화, 오후 12:27)
이제부터 정말 이걸 할 필요가 없어졌군.
(화, 오후 12:29)
야아, 미안해. 괜찮아?
(화, 오후 12:31)
모든게 아주 극적이야, 만약 네가 눈이 붓고 코피나는 걸 간호하는 중에 부모님과 우쭐대는 멍청한 형에게 야단맞는 일 따윌 좋아한다면 말이지.
(화, 오후 12:33)
아이고, 이런, 미안해. 네가 내 휴대전화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깜빡했어. 그거 참 엿같네. 부모님하고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화, 오후 12:34)
거의 매주, 대학과 다른 일들에 대해서, 그리고 부모님은 어떻게 전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지, 내가 얼마나 가능한한 빨리 이 곳을 떠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 우린 말다툼을 해.
(화, 오후 12:35)
오. 그럼 지금 코피는 누가 터트린거야?
(화, 오후 12:36)
이런 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술 취한 노숙자들.
(화, 오후 12:38)
노숙자들이 널 때렸다고? 아예 싸웠던 거야, 아니면 그냥 그 사람들이 걷어 찬 거야?
(화, 오후 12:39)
난 너하고 지금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게 아냐.
(화, 오후 12:40)
아, 왜 그래. 휴대전화 속에 살고 있는 성가시게 구는 사람이랑 이야길 하지 않으면, 네가 누구랑 이야길 하겠어?
(화, 오후 12:41)
지금 재미있어 지려고 애쓰는 거야? 하지 마.
(화, 오후 12:42)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잖아.
(화, 오후 12:43)
이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알겠어? 넌 이해 못해.
(화, 오후 12:44)
내가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을 때 어떤 기분일지 모르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하지 마. 그리고 나도 지금 어려운 일들을 겪고 있다고. Katy랑 나 어제 밤에 싸웠어.
(화, 오후 12:46)
아주 훌륭해, 그녀가 누구와 바람 피는 중이라고 마침내 너한테 말하든?
(화, 오후 12:47)
있잖아, 난 정말 잘 대하려 노력했어. 넌 누군가 대화할 사람이 필요해. 네가 아무리 개자식이라 할지라도 말야.
(화, 오후 12:48)
그런 사람이 지금 '너'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우린 만난 적도 없다고, 존! 이 모든 건 그냥 우연한 일이었을 뿐이야. 손가락이 미끄러져서 생긴(A slip of the finger: 외전 제목).
(화, 오후 12:50)
넌 언제든 대답을 그만 둘 수도 있었잖아. 내 전화번호를 지울 수도 있었고. 지금도 그리 할 수 있고!
(화, 오후 12:52)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그렇게 개자식이라면, 나한테 왜 문자를 계속 보내는데?
(화, 오후 12:53)
왜냐하면, 나는 너를 '모르게 될' 수 없잖아. (Because I can't un-know you.)
(화, 오후 12:53)
뭐?
(화, 오후 12:54)
잊어버려, 나 수업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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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오전 00:13)
셜록.
(목, 오전 00:15)
존?
(목, 오전 00:16)
나 사과하고 싶어.
(목, 오전 00:17)
난 자려는 중이야.
(목, 오전 00:18)
나도 그래. 그런데 그렇게 안 돼.
(목, 오전 00:20)
있잖아, 내가 개자식이라고 부른 거 미안해, 그리고 내가 도와줄 수 없는 일들이 네게 일어났던 것들도 정말 안 됐어.
(목, 오전 00:22)
자는 중.
(목, 오전 00:23)
또, 네가 Katy에 대해서 말했던 게 맞더라. 내가 오늘 다 밝혀냈어.
(목, 오전 00:24)
물론 당연하게도 내가 맞았지. 그리고 난 네가 어제 (그런 일이 있었던 것) 인 줄 알았는데.[각주:1]
(목, 오전 00:25)
나한테 똑똑한 척 그만해, 셜록.
(목, 오전 00:25)
내가 둔해졌으면 좋겠다는거야? 그래 알았어, Katy에 대한 얘기들을 그렇게 둔하게 못 말했던 거 미안해.
(목, 오전 00:26)
정말로, 그렇니?
(목, 오전 00:26)
아니.
(목, 오전 00:27)
밝혀졌네.
(목, 오전 00:28)
네가 직접 말했잖아. 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목, 오전 00:29)
그래, 알고 있어.
(목, 오전 00:30)
왜 그게 너한테는 신경쓰이는 점이 아닌거지? 우리 학교에서는 사람들을 괴롭혔던 점이었다고.
(목, 오전 00:31)
나는, 조금 다르고 불쾌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사람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야.
(목, 오전 00:32)
넌 그들이 왜 나를 때렸는지 몰라.
(목, 오전 00:33)
이유를 짐작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목, 오전 00:34)
넌 전혀 몰라.
(목, 오전 00:35)
그럼 말해 봐.
(목, 오전 00:35)
자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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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오후 7:47)
네 형은 어떻게 생겼어?
(목, 오후 8:04)
왜?
(목, 오후 8:05)
그냥 묻는 거야.
(목, 오후 8:06)
그리고 네가 나한테 질문을 할 수도 있다는 걸, 너도 알지?
(목, 오후 8:10)
마이크로프트는 자기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진실성 없이 나긋나긋해 보이는, 꽤나 깐죽대는 놈이야. 최근에 12번째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별로 놀라울 것도 없이, 형은 인생 내내 솔로였어. 신경질나는 점은, 정부에서 일하기 때문에 엄마가 형을 마치 세계 기아 문제(이와 같이 거대한,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뿌리뽑을 수 있는 사람처럼 대한다는 거지. 이거면 충분해?
(목, 오후 8:12)
나 이걸 너희 두 형제는 별로 친하지 않은 거라고 받아들인다?
(목, 오후 8:13)
난 형 앞에서 컵케익 먹는 걸 좋아하지. 형 눈에서 괴로움이 보이는데, 그게 아주 가여운 모습이라 유쾌하거든.
(목, 오후 8:14)
그래, 그리고, 마이크로프트? 너희 가족은 원래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이름들을 쓰는 거야?
(목, 오후 8:17)
딱히 그렇진 않아. 너도 형제가 있어?
(목, 오후 8:17)
난 Harry 라고 불리는 여동생이 있어. 얜 할로윈에 엄청 마시고 뻗어서 수풀 속에 있었어. 새벽 3시에 차에 태워 집에 끌고 왔다니까.
(목, 오후 8:18)
정말 유쾌한 여자같이 들리는군. 너도 차려입고 나갔어? 제발 넌 차려입지 않았다고 말해줘.
(목, 오후 8:19)
마스크를 쓰고 나갔어. 전체적으로 코스튬을 차려입진 않았지만. Katy는 내가 고슴도치처럼 하고 있길 바랬지만 그런 쓰레기 같은 걸 하고 쫓겨나고 싶진 않더라...
(목, 오후 8:22)
그것에 대해 정말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군.
(목, 오후 8:23)
너를 비난하는 게 아니야. 거의 확실하게 넌 이제부터 나를 고슴도치처럼 상상하겠구나, 아아 맙소사.
(목, 오후 8:24)
내가 고슴도치에게 이야기 하는 것을 하지 않을 필요가 없지, 대화는 똑같이 흥미로울테니까.
(목, 오후 8:25)
지금 너 재미있는 말이랍시고 한 거야?
(목, 오후 8:26)
꽤나 그렇지.
(목, 오후 8:27)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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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오후 12:36)
그렉, 나 문제가 있어.
(금, 오후 12:41)
무슨 문제이신가?
(금, 오후 12:42)
나 존이 좋아.
(금, 오후 12:43)
우와아, 야! 너 내가 화요일에 농담했던 거 다 기억하지, 그치?
(금, 오후 12:45)
로맨틱한 방향으로 (좋아한다는 게) 아니라, 이 멍청아.
(금, 오후 12:48)
넌 당연히 그렇겠지. 그 대단한 셜록께서 여태 누군가를 "좋아한" 적이 있었어야 말이지?
(금, 오후 12:49)
나도 알아, 닥쳐. 난 존한테 이제 문자 그만하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데, 그가 뭔가 내게 말을 했다고.
(금, 오후 12:51)
무슨 말?
(금, 오후 12:52)
존이, 나를 '모르게 될' 수 없대. (He said he can't 'un-know' me.)
(금, 오후 12:52)
...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금, 오후 12:56)
나도 그를 모르게 될 수가 없어 (I can't un-know him), 그렉! 이건 전부 그의 잘못이야! 이제 다시는 존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다고. 그가 고르는 샌드위치 속재료나 그의 멍청한 고주망태 여동생이나 그런 고슴도치 얼굴이 내 마음 속 어딘 가에 항상 남아있게 될 거란 말이지!
(금, 오후 12:57)
아까보다 더 헷갈린다. 고슴도치가 대체 이거랑 무슨 관련이야?
(금, 오후 12:59)
신경쓰지마. 나 산책하러 가야겠어.
(금, 오전 00:02)
자정에? 너 그러다 칼 맞아!
(금, 오전 00:07)
알았어, 그래, 내가 도와줄 수 있으면 기쁘겠네.
- 자정이 지나서 날짜가 하루 바뀌었기 때문에 오늘이 아니라 어제라고 굳이 아는척하며 짚어주는 초딩 셜록 ㅋㅋ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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